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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AEO 컨설팅 제안을 받고 깨달은 마케팅 용어의 진실

GEO/AEO 컨설팅 제안을 받고 깨달은 마케팅 용어의 진실

그냥 내 생각을 솔직하게 말해보려고 한다

최근에 GEO, AEO라는 용어들이 마케팅 업계에서 핫하다. "AI 시대의 새로운 최적화 방법"이라고들 하는데, SEO를 10년 정도 고민을 해왔던 사람으로서 봤을 때는... 좀 이상했다.

링크드인에 "GEO 전문가"라는 분이 컨설팅 제안을 해와서 호기심에 알아봤더니, 내가 이미 알고 있던 SEO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 "기존 SEO로는 ChatGPT나 Perplexity에서 노출이 안 된다"고 하시는데, 실제로 확인해보니 내 블로그 글들이 이미 AI 검색에서 잘 노출되고 있었다.

그것도 특별한 GEO 최적화 없이 그냥 평소 하던 SEO 방식대로 쓴 글들이.

그래서 GEO, AEO가 정말 새로운 개념인지 제대로 파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10년 전부터 SEO에서 말해오던 그 내용들이 새로운 이름으로 포장된 게 대부분이었다.

조사하면서 알게 된 GEO, AEO의 실체

그래서 GEO와 AEO가 무엇인지 찾아봤다.

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는 이런 것이었다

생성형 AI 엔진(ChatGPT, Gemini, Claude 등)이 답변을 생성할 때 당신의 콘텐츠를 참조하고 인용하도록 만드는 최적화 작업이라고 하더군.

실제로 내 블로그를 Perplexity AI에서 검색해봤다. "webpack이 느린 이유"를 검색했더니 정말로 내 글이 출처로 인용되고 있었다:

Perplexity AI 검색 결과

처음엔 신기했다. "아, 정말 AI 시대에는 다른 최적화가 필요한가 보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곰곰 생각해보니 의문이 들었다. 이 글은 애초에 GEO를 염두에 두고 쓴 글이 아니라 일반적인 SEO 원칙으로 작성한 글이었거든.

AEO(Answer Engine Optimization)는 더 익숙한 개념이었다

AEO는 검색 엔진이 직접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Featured Snippet, People Also Ask, Knowledge Panel 등)에 최적화하는 작업이라고 설명되어 있었다.

Google에서 "CORS란?"을 검색해보니 정말로 최상단에 박스 형태로 답변이 나오더군. 그런데 잠깐... 이건 내가 2015년부터 알고 있던 Featured Snippet 아닌가?

그때부터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학습하면서 발견한 GEO/AEO의 4가지 진실

깊이 조사하면서 놀라운 사실들을 발견했다. HTTP/2를 학습할 때처럼 기존에 알고 있던 상식들이 많이 뒤바뀌었다.

1. AEO는 사실 10년 전 기술이었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발견은 AEO가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Google의 Featured Snippet은 2015년에 이미 등장했다. GPT가 나오기 훨씬 전이지. 당시에도 "Position Zero"라는 용어로 불리며 SEO 전문가들이 최적화 방법을 연구했었다.

내가 2015년에 배웠던 SEO 베스트 프랙티스를 다시 확인해봤다:

2015년 SEO 베스트 프랙티스:

  • 명확한 제목 구조 (H1, H2, H3)
  • 질문-답변 형식의 콘텐츠
  • 구조화된 데이터 (Schema.org)
  • 간결하고 정확한 답변 제공

2025년 AEO 베스트 프랙티스:

  • 명확한 제목 구조 (H1, H2, H3)
  • 질문-답변 형식의 콘텐츠
  • 구조화된 데이터 (Schema.org)
  • 간결하고 정확한 답변 제공

놀랍게도 완전히 동일했다. 이때 깨달았다. AEO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기존 SEO의 일부분을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것뿐이었다.

2. GEO 역시 SEO 원칙의 연장선이었다

생성형 AI가 콘텐츠를 참조하는 기준을 분석해봤다:

  1. 권위성: 신뢰할 수 있는 소스인가?
  2. 정확성: 정보가 정확하고 최신인가?
  3. 구조화: 정보가 잘 구조화되어 있는가?
  4. 접근성: 크롤링이 가능한가?

이 목록을 보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이것들은 Google의 E-E-A-T (Experience, Expertise, Authoritativeness, Trustworthiness) 원칙과 완전히 동일했거든.

E-E-A-T는 2018년부터 Google이 공식적으로 강조해온 원칙이다. 즉, 생성형 AI도 결국 20년 전부터 SEO에서 말해온 그 원칙들을 따르고 있는 것이었다.

3. AI는 실시간으로 사이트를 크롤링하지 않는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ChatGPT나 Gemini는 실시간으로 여러분의 사이트를 크롤링하지 않는다. 이들은 사전에 수집된 학습 데이터셋으로 학습되며, 대부분의 경우 Common Crawl 같은 인터넷 전체 데이터를 사용한다.

그렇다면 "GEO 최적화"란 무엇일까?

결국 검색 엔진에 잘 노출되어 Common Crawl 같은 데이터셋에 포함되는 것이다. 즉, SEO가 잘 되어 있으면 자동으로 GEO도 되는 구조였다.

4. 마케팅 업계의 오래된 패턴이었다

이 모든 사실을 정리하면서 한 가지 더 깨달은 것이 있다. 이는 마케팅 업계에서 반복되는 오래된 패턴이라는 것이다:

  1. 새로운 기술 트렌드가 나타난다 (생성형 AI)
  2. 기존 개념에 새로운 용어를 붙인다 (GEO, AEO)
  3. "이제 이게 대세다"라고 홍보한다
  4. 컨설팅, 교육, 도구를 판다

실제로 과거 사례들을 찾아보니:

  • 2010년대: "소셜 미디어 최적화(SMO)" → 사실상 SNS 마케팅
  • 2020년대 초: "음성 검색 최적화(VSO)" → 사실상 Featured Snippet 최적화
  • 2020년대 중반: "AEO, GEO" → 사실상 SEO

10년마다 반복되는 동일한 패턴이었다.

그래도 정말 차이가 없을까? - 기존 SEO와 직접 비교해봤다

의심을 확실히 하기 위해 내가 이전에 작성한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SEO 최적화 방법 - 기술편과 GEO/AEO 가이드라인을 직접 비교해봤다.

내가 2024년에 정리한 SEO 체크리스트

  1. robots.txt, sitemap.xml - 검색 엔진이 크롤링할 수 있도록 설정
  2. meta 태그 - title, description, canonical 등 기본 메타데이터
  3. 시멘틱 태그 - header, main, article, section 등 의미있는 HTML 구조
  4. JSON-LD 구조화 데이터 - 검색 엔진이 콘텐츠를 이해하도록 돕는 스키마
  5. 좋은 콘텐츠 - 사용자에게 가치있는 정보 제공

GEO 전문가가 제안한 2025년 체크리스트

  1. 크롤링 가능성 - robots.txt로 AI 봇 허용
  2. 명확한 메타데이터 - title, description 최적화
  3. 구조화된 콘텐츠 - 시멘틱 태그, 명확한 제목 구조
  4. 구조화된 데이터 - JSON-LD 스키마 적용
  5. 좋은 콘텐츠 - 정확하고 가치있는 정보 제공

놀라웠다. 완전히 동일했다.

물론 약간의 뉘앙스 차이는 있었다:

구분기존 SEOGEO/AEO
목표검색 결과 상위 노출 & 클릭 유도AI 답변의 '인용(출처)'로 채택되기
형식체류 시간을 위한 긴 서론도 OK질문-답변 구조, 팩트 위주의 명료함
스타일감성적 스토리텔링이 유효함구조화된 데이터 (표, 리스트) 선호
핵심"이 글을 클릭해 보세요""이 글에 정답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자세히 보니 이미 현대적인 SEO에서 권장하던 방식들이었다. 질문-답변 형식, 구조화된 데이터, 명확한 답변 제공... 이런 것들은 2018년부터 Google이 강조해온 내용들이거든.

결과적으로 "GEO 최적화를 위한 특별한 기법"이라며 제안받은 내용들은 이미 내가 10년간 해오던 SEO 작업들과 동일했다.

그래서 결론은?

컨설팅 제안을 받고 며칠간 조사한 결과, 확신을 갖게 되었다.

GEO와 AEO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10년 전부터 SEO에서 해오던 그 방법들을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고 있을 뿐이다. 마케팅 업계에서 10년마다 반복되는 패턴 -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기존 개념에 새 이름을 붙여서 "혁신적 컨설팅"으로 판매하는 방식이었다.

실제 AI 회사들(OpenAI, Google, Anthropic)도 "GEO"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그들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은 결국 기존 SEO 베스트 프랙티스와 동일하다.

그래서 개발자로서 어떻게 해야 할까?

이번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새로운 용어에 현혹되지 말고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본에 충실하면 된다

내가 10년간 해온 SEO 작업들:

  1. 사용자를 위한 콘텐츠 - 실제 사람이 읽고 도움이 되는 내용
  2. 기술적 기초 - robots.txt, sitemap.xml, meta 태그, 시멘틱 HTML
  3. 지속적인 개선 - 최신 상태 유지, 사용자 피드백 반영

이 세 가지만 제대로 하면 SEO도, AEO도, GEO도 자동으로 해결된다. 실제로 내 블로그가 Perplexity에서 인용되는 것도 특별한 "GEO 최적화" 때문이 아니라 기본적인 SEO 원칙을 지켰기 때문이었다.

컨설팅 제안에 대한 답변

링크드인으로 연락 주신 그 "GEO 전문가"분께는 정중히 거절했다. 내가 이미 10년간 해온 작업들을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며 컨설팅을 제안하시는 것 같다고 말씀드렸지.

여러분도 비슷한 제안을 받는다면, 먼저 기존 SEO가 제대로 되어 있는지 확인해보자. 아마 대부분의 경우 추가 컨설팅 없이도 충분할 거다.

마무리

이번 경험을 통해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마케팅 업계에서는 기존 개념을 새로운 용어로 포장해서 판매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1998년 Google 검색의 원칙이었던 "신뢰할 수 있는 정보, 정확하고 최신의 콘텐츠, 사용자 친화적인 구조"는 2025년 AI 검색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개발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

  • 기본에 충실하자 - 사용자를 위한 좋은 콘텐츠, 기술적 기초, 지속적인 개선
  • 새로운 용어에 현혹되지 말자 - 본질을 꿰뚫어보는 눈을 기르자
  • 검증되지 않은 컨설팅에 돈을 쓰지 말자 - 기존 SEO 지식만으로도 충분하다

SEO든 GEO든 AEO든, 결국 사람을 위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사람에게 가치있는 콘텐츠를 만들면 자연스럽게 검색 엔진에도, AI에도 잘 노출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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