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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일본 취업 후기: 전지적 개발자 시점에서의 3년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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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okgoo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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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 2024. 06. 27

주의사항: 이 글은 저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일반화하지 마시고, 단순히 하나의 경험담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일본 가게 된 계기

저는 2019년 3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약 2년 7개월간 일본에서 개발자로 근무했습니다. 일본에 가게 된 계기는 인턴십이었습니다. 일본어 회화에 자신이 없던 상태였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일본에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하고 기존의 레거시 시스템을 개선하는 업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회사사진

(회사사진)


초기 적응기 (~1년)

언어 장벽

일본에서의 첫 해는 언어 장벽이 가장 큰 도전이었습니다. 논리적으로 일본어를 구사하기까지 약 1년이 걸렸습니다. 주변에 한국인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생존 일본어를 사용해야 했습니다. 특히 회의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시나리오를 전부 암기하여 대응했습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일본어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회화 수준은 어느 정도 되었지만, 회의 중 약 20% 정도는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재미있게도 일본인 동료들도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업무 방향성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시작했지만, 프로젝트는 풀스택 업무를 포함하고 있었습니다. 기획에도 참여하여 나의 발언이 프로젝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 레드헷에서 애자일 코칭을 받으며 프로젝트를 운영한 경험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애자일 코칭을 통해 효율적인 프로젝트 관리와 팀워크 향상에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적응 후 (1년 ~ 2년 7개월)

언어 적응

1년이 지나면서 언어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습니다. 논리적으로 대화할 수 있게 되었고, 프로젝트를 주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때쯤 일본어 공부의 효율이 떨어졌고, 더 이상 일본어를 따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개발자로서의 성장

일본에서의 3년 동안, 저는 다양한 기술을 습득하고 여러 방면에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AWS와 GraphQL 서버 구축, Vue 로 클라이언트 화면을 구성하며 Spring Boot 로 서버 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클라우드 인프라와 프로젝트 전반적이 파이프라인 구성에 대한 이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기술 스택 경험

저는 프론트엔드뿐만 아니라 백엔드, DevOps까지 다양한 기술 스택을 다루었습니다. Vue와 React를 사용하여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구축하고, SpringBoot와 Django로 백엔드 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또한, AWS의 EC2, S3, Lambda 등을 활용하여 클라우드 인프라를 관리하고 CircleCI로 CI/CD 파이프라인을 구축하였습니다. 이 모든 경험은 저의 기술적 역량을 크게 향상시켰습니다.

기획 및 문제 해결 능력 향상

개발뿐만 아니라 기획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문제 해결 능력과 기획 역량도 함께 키울 수 있었습니다. 프로젝트 초기 단계에서부터 참여하여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기획 회의에서 논리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프로젝트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저에게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을 주었고, 보다 넓은 시야로 프로젝트를 바라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개인 프로젝트와 지속적인 학습

업무 외 시간에는 개인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기존에 학습한 내용을 심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예를 들어, GatsbyJS를 사용하여 블로그를 제작하고, DevOps에 대한 관심으로 AWS와 GraphQL 서버 구축을 시도했습니다. 이러한 개인 프로젝트들은 저의 학습 능력과 자기 주도성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리더십과 협업 능력

프로젝트를 주도하면서 팀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협업 능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서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익혔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저를 보다 유연하고 포용력 있는 개발자로 성장하게 했습니다.

인턴십 후기

회사에서는 애자일 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었습니다. Redhat의 서포트를 받아 체계적으로 업무를 진행했으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느꼈습니다. 4학년 1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내정을 받았고, 어학 관련 지원을 받아 일본에서의 생활을 준비했습니다.


일본에서의 장단점

장점

  • 유연 근무와 칼퇴근 문화
  • 재택근무의 자유로움 (약 7개월간 재택근무)
  • 많은 일본 휴일로 인한 충분한 휴식 시간
  • 일본어 실력 향상
  • 다양한 기술 스택 사용 가능
  • 의견이 적극 반영되는 환경
  • 체계적인 애자일 경험

단점

  • 나이가 30이 넘지 않으면 높은 월급 인상률을 기대하기 어려움
  • 귀국을 생각하면 공부 방향이 달라짐
  • 일본의 개발 문화 차이
  • 코로나 시국에 사람 사귀기 어려움

회사사진

(회사 뷰)

경험한 기술 스택

  • 프론트엔드: Vue, React
  • 백엔드: SpringBoot, Django, Fastify, Express, GraphQL
  • 클라우드: AWS (EC2, S3, Lambda 등)
  • CI/CD: CircleCI

끝으로

해외에서의 3년은 저에게 큰 성장이었습니다. 일본에서의 서바이벌 생활은 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개발자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도전에 나서고 싶습니다.